부산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1-2로 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이 막을 내리며 승점33(7승12무12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반면 부산은 9경기 무승(4무5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5위(승점38·10승8무13패)로 올라섰다.
서울 이랜드와 부산은 닷새 전인 22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박정인의 선제골로 부산이 앞서갔지만, 서울 이랜드 김인성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1-1로 비겼다. 장소를 서울로 옮겨 펼쳐진 리턴매치는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패배로 끝난 경기였지만 서울 이랜드의 수문장 김경민의 선방쇼는 인상적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을 주도한 부산은 박정인과 안병준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33분 박정인이 빠른 발을 이용해 서울 이랜드 수비 라인을 허물고 슛을 때렸지만 김경민을 넘지 못했다. 전반 40분엔 안병준이 문전에서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김경민이 선방했다.
김경민의 안정감은 부산 골키퍼 안준수의 활약과 대비돼 더욱 돋보였다. 전반 43분 안준수는 서울 이랜드 공격수 한의권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린 평범한 슛을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 수비수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서울 이랜드의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방 퍼레이드도 득점 없이는 무용지물이었다. 김경민의 철통방어로 골문을 지켰지만 서울 이랜드는 좀처럼 부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3분 부산의 미드필더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0분 유정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서울 이랜드였지만, 39분 부산의 주포 안병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잠실|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