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평양 “국악은 고리타분? 내가 깨줄 것” (조선판스타)

입력 2021-09-30 13: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악계 아이돌’ 유태평양이 “국악인의 다양한 색깔들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국악인에 대한 특유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깨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리꾼 유태평양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완벽한 무대 매너, 다채로운 매력을 갖춰 국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국립창극단의 간판이자 ‘슈스(슈퍼스타)’로 꼽힌다. 유명세를 갖춘 만큼 ‘조선판스타’에서는 기획 단계에서 그를 심사위원으로 섭외하려고도 했으나, 유태평양은 ‘국악 붐업’을 위해 직접 오디션에 나서는 쪽을 선택했다.

유태평양은 소리꾼들의 놀이판 ‘조선판스타’에 출연한 소감으로 “음악적으로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 다른 국악인들의 시각을 보면서 느낀 점들이 많았다. 정말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겸허히 전했다. 특히 그는 두 번째 판에선 한 팀으로, 세 번째 판에선 경쟁자로 만났던 ‘경로이탈’ 밴드를 ‘또 한 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뮤지션’으로 꼽으며 “원래도 실력 있는 팀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서 이 밴드의 저력을 본 것 같다”며 칭찬했다.

또 그는 “이 방송의 무대에서는 ‘비장의 무기’ 같은 게 없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방송을 통해 내 스스로 비장의 무기를 담금질하는 느낌”이라며 ‘조선판스타’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해야만 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음악 경연임을 강조했다.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태평양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반대로 전통 음악을 놓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주변의 상반된 반응을 들려줬다. 일부의 우려와 달리 유태평양은 “계속 공부해서, 국악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전통이라는 나의 뿌리를 잘 지키면서 앞으로도 활동을 쭉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혀 전통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태평양은 “국악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다면 ‘조선판스타’처럼 다양하고 색다른 국악 방송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더불어 우리 문화예술계에도 아주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한국의 색깔이 담긴 새로운 음악 장르가 많이 생겨나서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릴 국악 스타들이 많이 나올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MBN 조선판스타)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