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퓨처스] 연이틀 끝내기로 시즌 피날레…롯데 2군, 13년만의 최고 승률

입력 2021-10-0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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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종은은 올 시즌 육성선수로 프로에 왔으나 76경기서 타율 0.305, 12도루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 2군의 올 시즌 마지막 공식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 팀이 길었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08년 이후 팀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의 기용으로 만들어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롯데 2군은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6-7로 뒤진 9회말 최종은의 끝내기 2루타가 나왔다. 전날(1일) 추재현의 끝내기에 이어 연이틀 드라마 같은 승리로 올 시즌 공식 스케줄을 마무리했다.


선발투수 박선우는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강동호가 2이닝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강동호가 0.2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한승혁(0.1이닝)과 정우준(1이닝)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추재현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번타자 겸 좌익수 최종은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테이블세터의 진가를 제대로 빛냈으며, 김민수와 나원탁 강로한도 1타점씩을 신고했다.


1회초 2점을 내준 롯데는 1회말 최종은의 안타에 이어 나원탁의 적시타로 1점 추격했다. 이어 3회말에는 추재현의 적시타에 김민수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 5회말 3실점해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5회말,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2점을 더 뽑았다. 2사 1·3루 나원탁 타석에서 더블스틸이 나왔다. 3루주자 홍지훈이 득점했으며 1루주자 추재현도 상대 송구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5-5로 맞선 6회말엔 강로한의 솔로포로 역전 성공. 8회초 2점 더 내줬으나 9회말 최종은의 끝내기가 나왔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틀 연속 3안타를 때려냈으며, 6-7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찬스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그 덕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신인 첫해임에도 본인의 타격 능력의 장점을 정확히 증명했다. 항상 열정적인 플레이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팀원 모두에게 인정을 받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건국도 불펜 롱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팀 역전승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베테랑이지만 140㎞ 중후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그 이유에는 본인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칭찬했다.


롯데 2군은 92경기에서 45승37패10무(승률 0.549)를 기록하며 상무 야구단에 이어 남부리그 2위를 확정했다. 6월말까지만 해도 3할대 승률로 유망주들이 좀처럼 알을 깨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7월부터 1군과 연계된 운영으로 선수들의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2008년(0.696)에 이어 최근 13년간 가장 좋은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시즌 초반 잦은 연패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시즌 중후반부터 여러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해 예상보다 더 빠른 기량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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