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교수(왼쪽), 강가원 교수
-국내 MGUS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 기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강가원 교수팀은 최근 우리나라의 MGUS(의미불명의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간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최초로 한국인 MGUS의 특성을 규명했다.MGUS는 말초혈액에서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 소견을 보이기는 하나 환자에게 유의미한 병적 증후 혹은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은 질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에서 다발골수종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MGUS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우리나라는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가 드물었다. 또한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와 연구가 부족하여 서양인환자들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삼아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7년 1월1일부터 2009년 8월31일까지 MGUS로 진단된 환자 470명을 대상으로 10년간의 경과를 관찰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국내 MGUS 진단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충분한 검사 및 이후 다발골수종으로의 진행 여부에 대한 관찰,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네이쳐지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