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美여행업협회 회장…방한관광 시장 회복 물꼬 트나

입력 2021-10-14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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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초청 미국 여행업계 관계자 3일~9일까지 방문
-테리 데일 회장 “한미 여행업계 협력, 국제관광시장 견인”
관광산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지난 주 미국 여행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매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3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2021 KOR-US 트래블마트’ 참가 및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 답사 등을 진행했다.

이번 방한에는 테리 데일 미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 임원 3명이 참가했다. 테리 데일 회장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4일부터 7일까지 신규 방한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서울, 부산,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8일에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서 세미나 및 국내 여행업계와의 상담 등을 진행했다.

8일 트래블마트에서 테리 데일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2021년 겨울휴가 여행뿐 아니라 2022년 이후 여행의 사전예약도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여행업계 간 협력이 국제관광 수요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고 한국의 이색적인 전통문화, 자연, 한류 관광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국 NTO(국가관광청)에서는 해외 언론인 및 여행업계 대상의 초청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들어 의료/웰니스(UAE), 기업인 인센티브(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독일) 관계자 초청 등 4건의 해외 관계자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미국 여행업계 초청도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 앞으로 단절됐던 한미 여행업계간 교류를 재개하고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해외여행 수요를 한국으로 빠르게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전 세계 관광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로 최근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5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미국인 30~40대(2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팬데믹 이후 국제관광 재개 시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이 1위(66.5%)를 차지했다.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이번 미국 관광업계 관계자 초청은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오프라인 인바운드 마케팅 활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에서 앞으로는 백신 접종 우수국가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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