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꺾고 올해 ACL 준결승에 올랐다. 리그에서 1승2무의 우위를 점한 울산은 단판승부에서도
숙적을 제압하며 ‘전북 트라우마’와 이별을 고했다. 울산은 ACL은 물론 FA컵과 리그까지 3관왕을 노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1부)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뚜렷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우승으로 향하려면 꼭 전북 현대를 넘어서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2019시즌과 2020시즌,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끈 ‘숙적’ 전북에 번번이 쓰러진 울산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없다. 180도 바뀐 울산의 벽에 전북이 거듭 좌절하는 모습이다.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이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울산은 한 차례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짜릿한 3-2 승리를 쟁취했다.
전북은 연고지에서 ACL 동아시아권역 8강~4강 시리즈를 유치하면서까지 2006, 2016년에 이은 통산 3번째 아시아 최강자 등극을 간절히 노렸지만 ‘전북 트라우마’를 완벽하게 지운 ‘울산 홍명보호’가 그 꿈을 좌절시켰다.
장기 레이스에서도, 단판승부에서도 올 시즌 울산은 전북에 우위를 점했다. 리그에서 3차례 만나 1승2무로 앞선 울산은 ACL도 철저히 대비했다. 모든 것을 얻거나, 또 다시 좌절의 늪에 빠지거나의 부담스러운 ‘오징어 게임’이었으나 울산은 자신감이 넘쳤다. 야망으로 가득한 울산의 젊은 피들은 관록과 경험으로 무장한 전북의 베테랑들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모두가 말을 아끼지만 울산은 누구도 쟁취하지 못한 높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트레블(3관왕)이다. 2005년이 마지막 우승인 K리그1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고, ACL과 FA컵에선 4강까지 올랐다.
울산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와 ACL 준결승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한 포항이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데다, 연장 여파로 쌓인 울산의 피로누적이 상당하지만 라이벌을 그것도 적지에서 꺾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흥미롭게도 울산은 ACL 4강전을 안방경기처럼 치른다. 전북의 라커룸을 쓰고, 홈 벤치에 앉는다. 울산 팬들도 전북 서포터스 전용 스탠드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전주성에서 주인을 쫓아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홍 감독은 “아직 전북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옳은 얘기다. 리그 정상에 서려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북을 또 한번 따돌려야 한다. 단, 분명한 점은 이마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승점 1 차이에 불과하지만, 현 시점에서 리그 선두는 바로 울산이기 때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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