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들러리 거부…고춧가루 부대, 출격 채비 끝!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현장]

입력 2021-10-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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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영상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K리그1(1부) 상위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시종 유쾌하고 밝았다. 각 클럽하우스와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연결해 비대면으로 28일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1~6위) 미디어데이는 화기애애했다.


그래도 한 시즌 전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속내는 감추지 않았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통상 2가지의 큰 줄기로 펼쳐지는데, 우승경쟁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쟁탈전이다.


내년 ACL 티켓의 경우 이번에는 많이 복잡하다.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를 제압하고 FA컵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파이널B(7~12위)로 밀려난 포항 스틸러스가 다음달 24일(한국시간) 올해 ACL 결승에서 승리하면, 파이널A 3위는 내년 A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내줘야 한다.


당연히 남은 5경기가 몹시 중요하다. 3위 대구FC부터 6위 수원 삼성까지 승점차는 고작 4점에 불과하다. 객관적 전력은 뒤질지언정 너나 할 것 없이 1위 전북현대, 2위 울산과 승부에서도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제로 정규 33라운드 동안 하위팀들이 갈 길 바쁜 두 팀의 발목을 낚아채는 ‘자이언트 킬링’을 심심치 않게 연출했고, 과거에도 이변과 반란이 자주 일어나 K리그의 가을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우승경쟁의 당사자인 전북 김상식 감독과 울산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4개 팀 참석자들은 우승 들러리로 남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다.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의 결의가 단단했다. “제주 스토리는 이제 시작됐다”고 선언한 그는 “올해 승부를 내지 못한(3무) 전북을 꼭 잡고 싶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대구 이병근 감독도 “전력차는 있어도 강팀과 만나면 선수들이 더 응집한다. 투쟁심이 생기고 지려 하지 않는다”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가올 주말 각각 전북과 울산을 상대할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과 수원FC 김도균 감독 또한 “두 팀과 싸울 때 더욱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강호들과 싸우며 동기부여가 더 커진 듯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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