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없는 두산-선발자원 모두 포함한 LG…준PO 30인 엔트리 발표

입력 2021-11-03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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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두산 미란다가 수비 훈련을 돕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엔트리가 발표됐다. 선수 30명 중 포함된 선발투수의 비중만 봐도 두 팀의 고민이 드러난다.

KBO는 4일부터 펼쳐질 두 팀의 준PO 엔트리를 3일 발표했다. LG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30인을 채웠다. 두산도 투수 13명까지는 동일하다. 하지만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포수 한 명을 더 넣었다.

확고한 선발 4인의 LG-또 외인 없는 두산

기본적으로 3전2승제의 준PO에서 선발 자원은 3명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운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 케이시 켈리, 임찬규, 이민호 등 선발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여기에 후반기 로테이션을 소화한 임준형도 이름을 올렸다. 선발 경험이 있어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김윤식도 있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수아레즈를 축으로 켈리까지 1·2차전을 맡을 전망인데, 남은 자원은 모두 불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반면 두산의 선발 자원은 최원준, 곽빈, 김민규다. 올해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1위(225개) 기록을 작성한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준PO에서 빠졌다.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워커 로켓까지 고려하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이어 준PO도 외국인투수 없이 치른다. 그나마도 WC 결정전에서 곽빈은 1차전, 김민규는 2차전을 던졌다. 최소 4일의 휴식을 보장한다면 둘 다 준PO 3차전에나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승부수를 던지는 김태형 감독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들이 조금 덜 쉰 채로 짧은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도 있다.

내야진 비중 큰 LG-박종기 투입한 두산

LG는 내야진의 비중이 높아졌다. 오지환의 부상으로 인해 다양한 카드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전 유격수로는 구본혁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장준원, 손호영 등이 뒤를 받칠 수 있는 자원이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며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한 우타 유망주 이재원이 제외된 것도 눈에 띈다.

WC 결정전과 비교해 두산은 투수 엔트리에서 한 명만 바꿨다. 김명신을 대신해 박종기가 포함됐다. 김명신은 WC 결정 2차전에서 다소 넉넉한 상황에 등판했음에도 1이닝 4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다. 박종기는 정규시즌 막판 대체선발 역할을 소화하는 등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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