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3회말 페르난데스 견제사로 흐름 가져와” [준PO 2차전 현장]

입력 2021-11-05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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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류지현 감독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류지현 감독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 1승1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김민성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1차전 잠잠했던 타선을 깨웠다. LG와 두산은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3회말 2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2루에서 견제로 아웃시킨 장면이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어왔다”며 “3차전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내용의 2차전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총평은.

“경기 전부터 훈련과 덕아웃 모습에서 활기찼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란 믿음이 있었다. 어제 패배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다. 3차전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 선수들이 뛰어놀길 바란다고 했는데.

“기존 선수인 유강남, 김민성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성주, 문보경 등 이런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좋은 점을 많이 엿본 경기였다.”

선발투수 켈리 좋았는데.

“켈리에 대해 서로의 믿음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도 팀 동료들이 켈리가 좋은 투구를 할 것으로 믿는다. 켈리가 이닝도 짧게 끌어가니 그런 부분들이 야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켈리 교체 때 코치가 공을 안 들고 선수의 의사를 묻는 듯 했다.

“한계 투구수가 있었다. 교체 타이밍을 박세혁 혹은 그 다음 타자로 봤다. 팀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 있어 이닝을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 박세혁 볼넷 과정에서 켈리의 손에서 공이 조금은 빠진다고 봤다. 팀 에이스이기에 얘기를 해보고 바꾸는 게 맞다고 봤다.”

3차전 기대하는 부분은.

“1차전에 출루는 좀 됐지만 결정타가 안 나와서 우리가 생각한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 오늘 2사 후 득점타가 나와 다득점을 했다. 선수들이 더 자신을 갖지 않을까 싶다.”

4회 문보경이 3볼에서도 타격을 했다.

“히팅 사인을 줬다. 선수들이 카운트에 따라서 위축되는 것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 상대가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런 부분을 기대했다. 문보경이 3볼 타격 후 좋은 타격을 해서 연결됐던 게 좋았다.”



3회말 2사 2루서 견제로 페르난데스를 아웃시켰는데. 사인이 나갔나.

“우리가 벤치에서 봤을 때 페르난데스의 리드 폭이 많더라. 견제를 했으면 한다는 주문을 하려 하는데 서건창이 사인을 내더라. 그 사인이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그 장면이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어왔다. 서건창이 상황을 잘 파악했고, 선택도 좋았다. 수비 사인은 선수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몇 년 간 해온 매뉴얼이다. 켈리도 잘 인지하고 있다.”

3차전 선발은.

“임찬규다. 두산은 조기에 불펜을 쓰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틀 동안 불펜투수들이 다 나왔지만 하루를 쉰다. 우리 불펜투수들도 정상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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