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앞장선 한국전력, 팀 창단 이후 첫 1라운드 선두 달성

입력 2021-11-07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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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서재덕. 사진제공 | KOVO

한국전력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5-15 17-25 25-14)로 승리하며 4승째(2패)를 기록했다. 승점12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같은 승점의 현대캐피탈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처음으로 1라운드 1위가 됐다.

“1라운드에서 3승3패를 목표로 했지만 혼전상황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장병철 감독의 기대대로 경기가 풀렸다. 블로킹 14-8, 서브에이스 5-2, 범실 25-38에서 앞선 덕분에 공격득점은 38-45로 뒤졌지만 승리를 거뒀다. 유난히 몸이 가벼웠던 서재덕은 19득점(48% 공격성공률), 4블로킹, 2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이 40%를 넘지 않을 정도로 두 팀 모두 공격이 힘들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까닭이었다. 한국전력이 1세트 시작하자마자 6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19점에서 대한항공에 따라잡혔다. 대한항공 11개, 한국전력 12개 등 범실이 쏟아지며 두 팀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6-26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여기서 서재덕이 백어택으로 세트 8득점 째를 기록했고, 황동일이 네트 싸움에서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6득점의 링컨을 빼고 정한용을 투입해 2세트 공격을 임동혁에게 집중했다. 한국전력은 3득점의 다우디를 계속 기용하며 서재덕과 양쪽 날개공격이 터지길 바랐다. 세트의 균형을 가른 것은 한국전력의 블로킹 6개였다. 다우디도 6득점 50% 공격성공률로 화답했다. 넉넉한 점수 차에 여유를 찾은 세터 황동일은 다양한 공격옵션을 사용하며 10점 차의 세트 승리를 이끌어냈다. 대한항공은 공격효율이 3%에 그쳤고, 범실도 8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선발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바꾸고 다시 링컨을 투입하며 3세트에 변화를 줬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블로킹, 신영석의 서브에이스로 4-0을 만들었지만 유광우가 임동혁과 링컨의 활용도를 높이며 중반에 19-14로 크게 뒤집었다. 공격수들의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유광우의 마법 같은 연결에 세트 공격성공률이 55%까지 치솟으며 세트를 만회했다.

서로의 카드를 확인한 4세트는 총력전이었다. 한국전력은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1개만을 남겨둔 서재덕이 공격을 이끌었고, 8-7에서 다우디와 교체된 박철우가 클러치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17-12에서 신영석 박찬웅의 속공이 연달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임동혁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은 추격할 힘을 잃었다.

인천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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