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복귀·올해의 선수 굳히기’ 노리는 고진영,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출격

입력 2021-11-10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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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 복귀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영광을 노리는 고진영(26)이 라이벌 넬리 코다(미국)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골프클럽(파70)에서 펼쳐지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20억6000만 원)에 코다와 나란히 출전한다. 2021시즌 LPGA 투어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단 2개 대회만이 남아있다.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2주 전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정상을 밟으며 4개월 만에 ‘세계 넘버1’에 복귀했던 고진영은 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9.0278점으로 9.032점을 기록한 코다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둘의 포인트 차이는 단 0.004점에 불과하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그야말로 ‘초박빙 차’다.

세계랭킹 1위 경쟁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 타이틀 다툼도 뜨겁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176점으로 코다(161점)에 15점 앞서있는 고진영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영광을 노린다.

올해의 선수와 달리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둘은 다승과 상금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시즌 4승을 거둔 고진영은 코다(3승)에 앞서있고, 상금 부문에서는 195만6415달러(23억500만 원)로 코다(197만4657달러·23억2000만 원)에 근소하게 뒤져있다.

올 시즌 LPGA 전반기 대세는 코다였다. 코다는 전반기에만 3승을 챙기며 6월 말 고진영에게 세계랭킹 1위를 빼앗은 뒤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가 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후반기 압도적 기량을 과시한 건 고진영이었다.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7월 이후에만 4승을 챙기며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코다보다 고진영이 앞선다. LPGA 투어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기대대로 고진영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경쟁은 물론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도 여유 있게 앞서 시즌 최종전에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다. 고진영은 “일단 세계랭킹 경쟁으로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 한다”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를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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