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팀’ 두산, 사상 첫 7년 연속 KS 진출

입력 2021-11-10 22: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11-3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달성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3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6-4)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한 두산은 2승무패로 PO를 끝내고 준PO(LG 트윈스전·2승1패)에 이어 또다시 ‘업셋’에 성공했다.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친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올해 포스트시즌(PS)를 시작했다. 1승1패로 WC를 획득한 두산은 LG와 삼성을 연파하고 WC 최초로 KS에 오른 팀이 됐다.

최초의 기록은 또 하나 있다. 2015년부터 이어온 두산의 KS 연속 진출 기록이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KS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원년 이래 KBO리그 역사에서 어떤 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두산은 삼성(2010~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2007~2012년)와 함께 6년 연속 KS 진출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으나 올해도 파이널 무대에 올라 최다 연속 KS 진출 1위 기록을 ‘7년’으로 경신했다.

PS의 팀이라 해도 무방한 두산은 10일 PO 2차전에서도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1회말부터 2점을 선취했다.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 후속타자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김재호의 1타점 3루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등 장타를 앞세워 3점을 더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이미 두산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백정현(1.1이닝 4실점)을 조기에 강판시키고, 최지광과 원태인을 투입해 두산의 초반 공세를 잠재우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불타오른 곰 군단의 배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이 3회초에 따라간 1점은 오히려 불씨만 더 키우는 꼴이 됐다.

두산은 삼성 불펜을 손쉽게 공략하며 3회말과 4회말 잇달아 2점씩을 추가했다. 6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도 추가점을 뽑아 10-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두산의 불펜 승부수는 이날도 적중했다. 선발투수 김민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승용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3.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나온 이현승~김강률~김명신도 침착히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이영하가 이번 PS 3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14일부터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T 위즈와 KS에서 격돌한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오른 KS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KS 우승은 6회다. KT는 창단 첫 KS 우승에 도전한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