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데뷔 30주년에 새 도전…동료들 덕분이죠” [인터뷰]

입력 2021-11-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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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이후 정확히 30년 동안 “버팀목 같은 친구들”과 함께 방송 무대를 지키며 늘 중심에 서온 개그맨 김용만. 15일부터 SBS 파일럿 프로그램 ‘호구들의 비밀과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BS

예능계 휩쓰는 ‘대세 개그맨’ 김용만

‘뭉찬’ 멤버들과 콘텐츠회사 세워
“다양한 경험담 솔직하게 담을 것”
김국진·유재석·남희석 등과 동기
“30주년 기념식 취소…10년후 기약”
“동료들 덕분에 30년을 버텼죠.”

개그맨 김용만(54)은 데뷔 시절부터 30년이 흐르는 동안 줄곧 방송가의 주축으로 꼽혀왔다. 그는 이처럼 뒤처지지 않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버팀목 같은 친구들”이라고 가리킨다.

앞서 6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나 10월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최근 방송인 김성주, 정형돈, 안정환과 함께 콘텐츠회사 뭉친프로젝트(MCP)를 설립했다. 16일부터 유튜브 공식 계정을 열어 영상 콘텐츠를 올릴 예정이다. 김용만은 JTBC ‘뭉쳐야 찬다’를 통해 만난 이들과 오랫동안 콘텐츠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아예 직접 ‘판’을 펼치기로 했다. 15일 MCP 측은 “다양한 분야를 거친 이들의 경험담과 삶의 노하우 등을 솔직하게 담은 콘텐츠”라고 밝혔다.

“40주년엔 꼭 기념식 할래요”
김용만의 개그 첫 무대는 30년 전인 1991년 5월5일 제1회 KBS ‘대학개그제’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웃길 줄 아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대상을 거머쥐며 꿈에 그리던 개그맨이 됐다. 당시 콤비를 이룬 양원경을 비롯해 김국진, 박수홍, 김수용, 유재석, 남희석 등이 한 무대에 올라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세상에 나왔다.

30년이 흐른 지금, 이들 대부분은 방송가의 주역으로 여전히 활약 중이다. 김용만은 이들을 버팀목 삼아 쉬지 않고 방송가를 누벼왔다. 이들은 활동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음’을 기약했다.

김용만은 15일 SBS 파일럿 프로그램 ‘호구들의 비밀과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재석이를 비롯해 동기들과 작은 소극장에서 소규모 콘서트를 열거나 기념 음원을 출시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결국 무산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40주년에는 꼭 하겠다”면서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동료들 덕분에 30년간 활동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용만(위)은 최근 정형돈·안정환·김성주(아래 서 있는 사람 왼쪽부터)와 함께 콘텐츠회사의 문을 열었다. 사진출처|KBS 공식 유튜브 ‘같이 삽시다‘. 영상 캡처·사진제공|MCP


권위 의식 없는 태도 ‘호평’
부드러운 진행 실력과 친근한 매력이 30년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은 비결로 꼽힌다.

2002년 MBC ‘브레인 서바이버’ ‘대단한 도전’ 등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인기 반열에 올려놓았다. 출연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진행자로 각광받으면서 2000년 MBC 코미디대상, 2002년·2003년 MBC 방송연예대상 등을 휩쓸었다. “내 흥미를 끄는 주제”를 기준 삼아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분에 꾸미지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잡아끌었다.

나이와 분야 상관없이 함께하는 출연자들과 ‘케미스트리’(호흡)을 쌓는 중심이기도 하다. 최근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선수들이 축구에 도전하는 ‘뭉쳐야 찬다2’, 아이돌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해 퀴즈를 푸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 등에서도 팀워크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옥문아’와 ‘호구들의 비밀과외’에 함께 출연하는 김숙은 “김용만 선배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단번에 잡는 실력자”라면서 “순수한 매력까지 넘친다”고 밝혔다. 선배 이경규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을 잘 받쳐주는 포용력 좋은 진행자”로 김용만을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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