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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의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이라크와 6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승점 14(4승2무)를 쌓아 2위를 유지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란 역시 시리아 원정에서 3-0으로 이겨 승점 16(5승1무)으로 선두를 지켰다.
나머지 팀들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6(1승3무2패)으로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 한국과 격차는 승점 8이라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 UAE를 비롯해 레바논(승점 5·4위), 이라크(승점 4·5위), 시리아(승점 2·6위)는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는 조 3위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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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에선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7일 베트남을 1-0으로 누르고 조 1위(승점 16)를 유지했지만, 독주체제를 구축했다고 할 순 없다. 같은 날 오만에 1-0으로 이긴 일본(승점 12·2위), 중국과 1-1로 비긴 호주(승점 11·3위)와 승점차가 크지 않다. 4위 오만(승점 7) 역시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출전국들의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점에서 B조의 순위 싸움을 예측하기는 더욱 힘들다. 주전들 전원이 유럽파인 일본은 전력상 가장 우위에 있지만, 초반 3경기에서 2패를 안았다. 호주는 한 수 아래의 중국에 발목을 잡혔고, 오만은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