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정의↔광기 서사 폭발 (‘해피니스’)

입력 2021-11-20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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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캡처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박형식이 분노했다.

19일 티빙 오리저널 공개된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5회에서는 형사로서 책임감을 넘어 한 인간으로 분노한 정이현(박형식 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광인병’(리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동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을 발견한 정이현과 같은 동 주민이 아파트 동 건물을 자체 봉쇄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 정이현은 최대한 안전을 위해 건물 봉쇄에 나섰다. 하지만 감염자를 목격하지 못한 이들은 아파트 건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601호 오주형(백현진 분). 현금 30만 원을 걸고 바깥 동태를 살피는 이들에게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응하는 이들이 나왔다.

다음 날, 정이현도 몇몇 사람과 바깥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형사로서 책임감이었다. 추가 감염을 막고 안전하게 함께 외출한 주민들과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아파트 동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반대하던 윤새봄(한효주 분)도 따라나섰다. 아파트 단지 내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 나섰던 정이현 일행은 마트에서 ‘광인병’ 감염자들과 마주하고 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동 대표 오연옥(배해선 분)과 오주형이었다. 오연옥은 지하주차장에서 감염자를 목격한 이후 외출자 출입을 막았다. 오주형도 아내 박민지(백주희 분) 살해 건을 덮기 위해 정이현과 윤새봄이 사라지길 바랐다.

이때 박서윤(송지우 분)이 동 현관문을 막던 밀대를 치우면서 외출한 이들은 어렵게 아파트 동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정이현은 소리를 이용해 감염자들을 유인하려고 했던 오주형 행위에 크게 분노해 그를 찾았다. 밖에서 묻혀 온 피를 손에 묻힌 정이현은 다시 오주형 얼굴에 그 피를 칠했다. 분노에 사로잡힌 채로. 오주형은 피 정체를 알고 미쳐 날뛰었다. 집으로 정이현은 손에 묻은 피를 씻어내며 안정을 되찾았고, 윤새봄은 책임감에 휩싸였던 정이현을 위로했다.

형사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분노하는 정이현은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다. 이런 정이현을 연기하는 박형식을 보다 세밀하고 섬세한 눈빛으로 극에 녹아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애정 어린 눈빛에서 분노에 휩싸인 한 인간의 광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특히 엔딩에 앞서 보여준 ‘피의 분노’는 감염병 공포를 보다 현실적으로 담으려는 박형식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 캐릭터 서사를 천천히 그려가며 분출하는 박형식 연기가 극적 몰입감을 더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달라지는 눈빛으로 캐릭터 서사를 완성하는 박형식 활약이 기대된다.

박형식이 맹활약 중인 ‘해피니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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