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스토리](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11/25/110464612.2.jpg)
석세스스토리
한국경마 첫 두바이월드컵 3위 기록
수개월 조련 후 매일 사람들과 교감
“퇴역마 철저 관리 동물복지 힘쓸 것”
경마팬이라면 석세스스토리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한국경마 사상 처음으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겨루어 3위를 기록한 말이다.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후에도 부산일보배 우승 등 총 13억 원이 넘는 상금을 수득하는 주목할 성적을 기록했다.수개월 조련 후 매일 사람들과 교감
“퇴역마 철저 관리 동물복지 힘쓸 것”
경주마로서 충분한 성공 스토리를 이룩한 석세스스토리는 이후 승용마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018년 7월, 7세의 나이로 경주마에서 은퇴한 뒤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 승용마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경주마들이 일반인과 호흡을 맞추는 승용마가 되는 데는 보통 1개월의 계류기간과 3개월의 조련기간을 거친다. 석세스스토리는 성격은 매우 순했지만 소리에 예민했다. 승용마가 놀라면 기승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에 적응하도록 조련했다. 풍선 소리, 우산 펴는 소리, 비닐 소리를 들려주고 박수를 치면서 석세스스토리에게 다가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을 해 환경 소음에 적응시켰다.
소리에 적응한 석세스스토리는 바로 초급 회원과 교감할 정도로 승용마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2018년 11월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 승용마로서 데뷔한 후 현재까지도 하루에 1∼3번 가량 운동하며 사람들과 교감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도 경주퇴역마 승용전환 순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퇴역마를 목장에서 매입해 전문가들이 승용마로 조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경주퇴역마 순치조련 전문인력을 초빙했다. 이들은 조련을 책임지며, 조련기술 민간보급을 위해 경주퇴역마 승용 전환 협력 승마시설,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석세스스토리, 페르디도포머로이처럼 우수한 경주마들도 승용마로 훌륭하게 적응해 여생을 보내고 있다.
경주퇴역마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주퇴역마의 활용도를 높여 동물복지를 향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경주퇴역마복지기금을 조성해 경주퇴역마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BRT(경주퇴역승용마) 인증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추후 경주퇴역마 복지 가이드라인 수립 등 동물복지 향상과 생활승마 저변 확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