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도 인정한 ‘모범선수’ 나경복, 본보기를 꿈꾸다 [동아스포츠대상]

입력 2021-12-06 15: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나경복(우리카드)이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김세진 전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모든 면에서 이미 훌륭합니다. 모범이 될 만하죠.”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질책보다는 칭찬을 보내는 사령탑이지만, 유독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기량도, 코트 위에서 모습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나경복(27·우리카드)의 수상에 신영철 감독(57)도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나경복은 6일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한선수, 임동혁(이상 대한항공), 신영석(한국전력),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동료들의 직접투표로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배구 2년 연속 수상은 문성민(2016~2017년) 이후 역대 2호다.

수상소감도 남달랐다. 나경복은 “2년 연속 수상이라 더욱 감사하다. 선후배들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며 “코트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신영철 감독이 김세진 전 감독, 나경복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나경복이 생각하는 ‘모범이 되는 선수’는 배구 너머에 있다. 그는 “선배로서 확실한 기량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은 기본이다. 여기에 몸 관리 등 후배들이 배울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팀에도 (하)현용이 형 등 훌륭한 선배들을 보고 배우며 몸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김세진, 신진식을 보고 배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하현용 등 선배들을 어깨너머로 보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신 감독은 “이미 모범적 모습을 갖춘 선수다. 연구도 성실히 하는 모습을 보면 언젠가 감독이 돼도 손색이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팀 성적 때문에 밝게 웃진 못했다. 우리카드는 6일까지 3승10패(승점 12)로 남자부 최하위다. ‘봄 배구’ 진출권과 차이가 적진 않지만, 시즌 초반이기에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나경복은 “하나하나 다 고쳐야 한다.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