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권오섭 메디힐 회장이 환영사를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상식을 공동 주최한 메디힐 권오섭 회장은 “스포츠를 보며 ‘불굴의 정신’, ‘지치지 않는 정신’을 느낀다. 수상자 모두 그런 정신을 가졌다”는 환영사로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메디힐은 ‘0.1초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국내 최고의 마스크팩 기업으로, ‘K-뷰티’를 선도하고 있다.
권 회장의 철학 이면에는 스포츠정신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스포츠신문을 구매해 탐독하며 스포츠, 특히 야구에 대해 끝없이 관심을 기울였다. 야구는 물론 축구, 농구, 레슬링 경기까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관람할 정도였다. “처음에 어머니께서 ‘공부를 해야지 무슨 스포츠신문이냐’고 말씀하셨지만, 결국 1년 뒤 신문을 구독할 수 있게 됐다”는 일화에서 그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시상식 포토월에서 권오섭 메디힐 회장이 키움 이정후와 인사를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권 회장은 “2번 사업을 실패한 뒤 메디힐을 일으킨 뒤 ‘불굴의 투사’라는 별칭을 얻었다”며 “마음이 나태해질 때면 야구선수를 생각한다. 내야 플라이를 수비가 놓칠 확률은 200분의 1이다. 그런데 타자는 내야 플라이를 치고도 죽도록 1루로 뛴다”며 기업 경영에서도 스포츠정신을 강조했다.
“프로야구 구단주가 꿈”이었다는 권 회장은 현재 메디힐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도 직접 개최하고 있다. 오랜 기간 관심을 가졌던 야구는 아니지만, 프로스포츠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됐다. 권 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공정한 플레이,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배웠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스포츠를 사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