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볼매, 허술한데 빠져드네 (어사와조이)

입력 2021-12-07 17: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옥택연이 웃긴데 설레는 매력을 뽐낸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연출 유종선 남성우 정여진 극본 이재윤)가 반전의 수사쇼, 더욱 짙어진 로맨스를 예고하며 2막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죽음에서 돌아온 어사 라이언(옥택연 분)과 조이(김혜윤 분)의 애틋한 재회가 시선을 끌었다. 서로에게 가랑비처럼 젖어 드는 이언, 조이의 관계 변화를 다채롭게 그려낸 옥택연과 김혜윤 연기 시너지에 좋은 반응이 쏟아진다.
눈물의 재회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볼수록 빠져드는 이언의 반전 매력. 서툴지만 스윗하고, 웃긴데 설레는 허당 어사 이언은 세상 하찮다가도 어느 순간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인물. 방심하면 훅 치고 들어오는 마성의 남자 이언을 연기하는 옥택연을 제작진이 요목조목 분석했다.

● ‘허당이지만 어사입니다’ 허당과 뇌섹남 사이, 설레는 갭 차이

제작진에 따르면 이언은 첫 등장부터 요란 법석한 출근길을 보여주며 비범함을 과시했다. 육칠(민진웅 분)과 구팔(박강섭 분)에게 놀림당하기 일쑤고, 조이의 화끈한 입 싸대기에도 어리둥절할 뿐이다. 습첩 사건에 휘말렸을 때도 “나는 혼인이 하기 싫단 말이다”라며 칭얼거리는 모습은 세상 하찮게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에게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장원 급제한 뇌섹남답게 적보다 한 수 앞을 읽는 빼어난 두뇌는 설레는 갭 차이를 보여줬다. 허허실실 얼굴에 감춰진 이언의 진짜 본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세상 하찮다가도 위기의 순간 폭발시키는 카리스마와 무술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허당’과 ‘뇌섹’ 사이, 지루할 틈 없는 이언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것은 ‘본체’ 옥택연의 캐릭터 소화력 덕분이었다. 좋은 허우대와 예상 밖의 허술함의 절묘한 조합으로 ‘캡틴 조선’이라는 애칭까지 획득한 옥택연이다.


● “선택을 존중하마” 배려심 장착! 세상 둘도 없는 조선 스윗남

박태서 일행이 추포되고 소양상단에는 자유가 찾아왔다. 이언은 비령(채원빈 분)과 광순(이상희 분)에게 앞으로의 거처를 물었고, 그들은 갑비고차로 떠날 것이라 답했다. 자유롭게 사는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비령의 말에 이언은 남은 절차를 뒤로하고 그들의 뜻을 존중하겠다 말했다. 여인, 그것도 노비의 말에도 신중히 귀 기울이는 이언의 모습은 남달랐다. 조이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양에 갓 올라온 조이를 보며 이언은 못내 걱정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스스로 자리를 잡고자 하는 조이의 모습에 선뜻 물러선 이언. 조이의 의지와 선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따스한 배려심이 설렘을 자아냈다.



● 훈훈 외모·서까래 어깨·요리 실력에 순수함 곁들인 자발적(?) 모태 솔로

거적을 입혀도 눈이 절로 돌아가는 훈훈한 외모, 서까래를 연상케 하는 넓은 어깨, 요리 실력에 장원 급제 엘리트 스펙까지. 어느 집 자제와도 밀리지 않건만 이언은 ‘자발적(?) 모태솔로’로 꿋꿋하게 버티던 노총각이었다. 그러다 조이를 만난 그의 때늦은 순수미가 폭발했다. 조이에게 첫 입맞춤을 강탈당한 뒤 얼이 빠져있는가 하면, 조이만을 위해 ‘엿파춥스’까지 만드는 다정함으로 보는 이들의 두근거림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능력을 장착했지만 연애 기술만큼은 손에 얻지 못한 이언. 조이에게 “우리 집으로 가자”라는 대담한 멘트를 날리고 당황한 나머지 조이가 생애 첫 여인이라는 사실까지 고백해버린 이언의 모습은 미소를 유발했다. 이언의 서툴지만 순수한 첫 로맨스에 설렘도 최고치를 찍었다. 이언의 다채로운 매력과 설레는 변화를 노련하게 완성한 옥택연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물오른 수사쇼와 로맨스를 예고한 만큼, 옥택연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사와 조이’ 10회는 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