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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속 아파하고 안타까워할 여유는 없다. 울산은 이미 2022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이 한창일 때부터 일찌감치 전력강화에 나선 가운데, 가장 공을 들였던 뒷문 보강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영권. 스포츠동아DB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에 사인한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31)이 곧 합류한다. 자가격리, 메디컬테스트 등 일련의 절차가 남아있으나 사실상 오피셜 발표만 앞두고 있다. 김영권과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홍 감독도 “구단과 선수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투이스(네덜란드)가 떠난 뒷문 보강은 홍 감독의 핵심 과제였다. ‘공격을 잘하면 경기를 이기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격언에 따라 수비진을 최대한 두껍게 만들어왔다. 올 시즌 울산은 4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을 살짝 웃돈다. 반면 전북은 37실점이다. 홍 감독이 여전히 수비보강에 골몰하는 이유다.
올해 2년간 재계약한 김기희와 계약기간이 남은 임종은이 건재한 가운데, 김영권이 합류하면 내년 전반기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하반기에는 군에 복무 중인 정승현(김천 상무)까지 가세할 예정이라 K리그1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울산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물론 최전방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미 구단 스카우트가 유럽 현지를 다녀왔고, 쓸만한 자원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접촉 중이다.
아울러 ‘집토끼 단속’에도 공을 들여왔다. 군 입대를 고심했던 ‘특급 날개’ 이동준이 내년에도 팀 잔류를 결정했고, 유럽 진출을 노려온 이동경도 마땅한 콜이 없다면 내년에도 남는다. 비교적 큰 폭의 리빌딩 과정에서 생존할 ‘홍명보호 2기’ 선수단은 내년 1월 초 거제도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