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합류하고 이동준 남는 울산…홍명보호, 2022시즌은 더 무서워진다

입력 2021-12-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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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2021시즌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5일 막을 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을 21승11무6패, 승점 74로 마쳤다. 최종 순위는 2019, 2020시즌과 동일한 2위다. 최근 3년간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모두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쓰라림을 맛봤다.

그러나 계속 아파하고 안타까워할 여유는 없다. 울산은 이미 2022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이 한창일 때부터 일찌감치 전력강화에 나선 가운데, 가장 공을 들였던 뒷문 보강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영권. 스포츠동아DB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에 사인한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31)이 곧 합류한다. 자가격리, 메디컬테스트 등 일련의 절차가 남아있으나 사실상 오피셜 발표만 앞두고 있다. 김영권과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홍 감독도 “구단과 선수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투이스(네덜란드)가 떠난 뒷문 보강은 홍 감독의 핵심 과제였다. ‘공격을 잘하면 경기를 이기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격언에 따라 수비진을 최대한 두껍게 만들어왔다. 올 시즌 울산은 4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을 살짝 웃돈다. 반면 전북은 37실점이다. 홍 감독이 여전히 수비보강에 골몰하는 이유다.

올해 2년간 재계약한 김기희와 계약기간이 남은 임종은이 건재한 가운데, 김영권이 합류하면 내년 전반기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하반기에는 군에 복무 중인 정승현(김천 상무)까지 가세할 예정이라 K리그1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울산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물론 최전방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미 구단 스카우트가 유럽 현지를 다녀왔고, 쓸만한 자원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접촉 중이다.

아울러 ‘집토끼 단속’에도 공을 들여왔다. 군 입대를 고심했던 ‘특급 날개’ 이동준이 내년에도 팀 잔류를 결정했고, 유럽 진출을 노려온 이동경도 마땅한 콜이 없다면 내년에도 남는다. 비교적 큰 폭의 리빌딩 과정에서 생존할 ‘홍명보호 2기’ 선수단은 내년 1월 초 거제도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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