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4년 60억원 LG행, 구단과 사령탑은 무엇을 기대할까

입력 2021-12-1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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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사진제공 | LG 트윈스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2호 계약의 주인공은 외야수 박해민(32)이었다.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LG는 14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으로 보장금액만 56억 원에 달한다.

공격, 수비, 주루의 3박자를 두루 갖춘 박해민은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드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 동안 1096경기에서 타율 0.286(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318도루, 706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한 빠른 발과 주루 센스, 넓은 수비범위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출루율 1위(0.456)를 차지한 홍창기를 보유하고 있는 LG로선 테이블세터진과 외야수비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10개 구단의 홈구장 중 가장 큰 잠실구장의 넓은 외야는 박해민의 수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박해민(왼쪽), 차명석 LG 단장.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은 계약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차 단장은 “박해민의 외야수비는 국내 최고로 정평이 나 있다. 수비와 주루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힘을 보탤 것”이라며 “홍창기와 박해민의 테이블세터진은 국내 최고 아닌가”라고 말했다. 류 감독도 “넓은 잠실구장에서 박해민의 수비력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팀의 숙제였던 2번타자 자리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빠르다는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색깔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해민은 공격과, 수비, 주루의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합류를 반겼다.

LG는 2022시즌 포지션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또 다른 FA 외야수 김현수의 계약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우익수 채은성이 1루수로, 중견수 홍창기가 우익수로 이동하는 것이 골자다. 박해민은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서며 수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지금도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다.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회의를 통해 확실히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단장은 “김현수도 잡아야 한다.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친정팀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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