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NC로 떠났다! 6년 100억 원…역대 6호 ‘FA 100억 클럽’

입력 2021-12-14 17: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건우.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1)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KBO리그 역대 6번째 프리에이전트(FA) 100억 원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14일 “박건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이며, 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으로 총액 100억 원 규모다”고 발표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두산 베어스로부터 2차 2라운드(전체 10순위)에 지명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통산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 58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포함해 7시즌 연속 3할 타율, 2016~2020시즌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평가받아왔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고른 기량을 갖춰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NC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해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박건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건우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NC에 감사드린다. NC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건우(왼쪽), 임선남 NC 단장.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박건우의 NC 이적으로 KBO리그 FA 시장 역사에 또 하나의 ‘잭팟’ 계약이 추가됐다. 1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FA 계약은 이번이 6번째다. 1위는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이대호가 맺은 4년 150억 원이다. 2위는 2019시즌을 앞두고 NC와 양의지가 사인한 4년 125억 원, 3위는 2018년 LG 트윈스와 김현수의 4년 115억 원, 4위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최정의 6년 106억 원, 5위는 2017년 KIA 타이거즈와 최형우의 4년 100억 원이었다.


박건우의 계약 총액은 최형우와 동일하다. 다만 계약기간이 6년이라 4년 계약을 맺은 최형우와는 차이가 있다. 최형우는 FA 100억 원 시대를 연 최초의 선수다.


이번 겨울 박건우 외에도 100억 원을 돌파할 FA는 다수다. 특히 KIA가 외야수 나성범(32)을 영입하기 위해 6년 최대 130억 원 넘는 거액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FA 시장은 가일층 뜨거워지고 있다. NC의 전격적인 박건우 영입도 KIA와 나성범의 계약 성사 가능성을 감지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