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출신으로 채운 삼성 외인 슬롯, 2022년에도 기대감 UP

입력 2021-12-20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뷰캐넌, 피렐라, 수아레즈(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일찌감치 2022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새 얼굴도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으로 택했다. 7일 계약한 새 얼굴 알버트 수아레즈가 주인공이다. 17일 기존의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타자 호세 피렐라(이상 32)와 재계약하며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NPB 경험자로 채웠다.


삼성은 지난해 NPB를 경험한 뷰캐넌을 데려와 성공을 거뒀다. 올해 피렐라를 영입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피렐라는 한국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했고, 팀 성적에도 큰 힘을 보탰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즈를 추가한 것도 기존 NPB 경험자들의 성공에 고무된 결과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뷰캐넌은 올해 16승으로 다승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피렐라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286(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출루율 0.359의 성적을 거두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수아레즈는 2019년 야쿠르트에서 뷰캐넌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어 팀 적응이 한결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NPB를 경험한 선수들은 KBO리그 적응이 한결 수월하다는 게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예절을 강조하는 등의 문화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2016년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지만, 뷰캐넌과 피렐라의 성공에 고무돼 이번에도 NPB 출신 선수의 계약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NPB 출신 선수는 KBO리그에 적응하는 부분에서 한결 수월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투수의 경우 일본 무대에서 3시즌을 던졌다면 검증이 됐다고 본다. 경기운영능력은 물론 슬라이드 스텝과 수비 등이 검증되지 않으면 일본에서 오랫동안 뛰기가 쉽지 않다. 뷰캐넌과 피렐라의 성공에 고무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