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선전’ 현대건설, 창사 최초 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5조 원 돌파

입력 2021-12-29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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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최근 사업자로 선정된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21년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넘어서며 ‘자타공인’ 도시정비사업부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피날레다.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리모델링 진출 등 사업분야 다각화,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한 조직구성, 치밀한 시장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 제시로 창사 이래 첫 5조 원 돌파란 값진 열매를 맺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4490억 원의 대규모 정비사업인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을 5조2741억 원으로 늘렸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5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사실상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확정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일대 구역면적 9만3641.20㎡를 대상으로 건폐율 19.16%, 용적율 254.69%를 적용해 지하 7층, 지상 25층, 21개 동 총 1536세대의 공동주택 및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2016년 이후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에서 매해 1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해 21개 사업지에서 총 5조2741억 원을 수주하며 4조7383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훌쩍 뛰어 넘었다. 무엇보다 국내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에서 유일하게 올해 수주 5조 원을 돌파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최초로 ‘5조 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큰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올해 1월 경기 용인시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컨소시엄) ▲서울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경기 군포시 산본 개나리13단지(컨소시엄) ▲경기 수원시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등 총 1조7408억 원을 수주하며 1년 만에 리모델링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이달 31일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 원 규모)도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입찰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9258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리모델링사업에서 이처럼 단시간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빼어난 기술 경쟁력 덕분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의 골조를 남긴 채 공사를 진행하는 특성상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기를 단축하면서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사업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과 이를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공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2월에만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흑석9구역 재개발까지 6개 사업지에서 총 1조7928억 원을 수주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2021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31일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과 서울 강남구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 규모)까지 수주할 경우 한 달여 만에 8개 사업지에서 총 2조685억 원을 수주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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