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거포’ 박병호, 키움 떠나 KT로!…3년 총액 30억 원에 FA 계약

입력 2021-12-29 14: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KT 위즈가 ‘국민거포’ 박병호(35)를 영입했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조건은 계약금 7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3억 원이다. 내부 FA 장성우와 황재균을 잔류시킨 KT가 2연패를 위해 4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한 것이다. 2011년 트레이드로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로선 KT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

성남고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각광을 받은 박병호는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한 채 2011년 7월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거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두 시즌 동안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주요 타격 타이틀을 석권하며 2년 연속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고, 2년(2014·2015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고 꿈의 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18년 히어로즈로 복귀해서도 간판타자로 활약한 박병호는 2021시즌 적잖게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타율 0.227, 76타점, 48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홈런으로 장타력만큼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KBO리그 13시즌 통산 타율 0.278, 1194안타, 327홈런, 956타점, 장타율 0.55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2022년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외부 FA 영입을 위한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는 등 전력강화를 준비했다.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40)의 은퇴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당초 외야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검토했지만 눈여겨본 선수들의 몸값이 수직상승하자 계획을 변경했다. 타선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박병호에게 접근해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현금 보상(22억5000만 원)의 부담은 있지만, C등급 FA라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KT의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리그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내년 시즌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어줄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와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아직 한 번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2022년 2연패에 도전하는 KT와 박병호가 정상에서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