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팀을 거치며 프로에서 15년을 버텼다. 최고의 위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쬔 적은 많지 않았지만, 소금처럼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팀을 자주 옮긴 것은 결국 그를 필요로 하는 손길이 언제나 있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6번째 팀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허도환(37·LG 트윈스)은 LG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다.
LG는 30일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 원(계약금 2억·연봉 1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현 키움)~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T 위즈를 거치며 프로 통산 715경기서 타율 0.214, 10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로 팀 전력에 안정감을 불어 넣으며 현장 지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KT서 62경기서 타율 0.276(105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220타석) 이후 가장 많은 125타석에 들어섰는데 찬스마다 해결해주는 능력에 이강철 KT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LG와 계약했다.
계약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그는 “처음 제안을 듣고 도장 찍는 데까지 3~4일 정도 걸렸다. LG에서 ‘너랑 함께 야구하고 싶다. 네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력하게 얘기해주셨다.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원 소속팀 KT의 운영팀 협상 실무자와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구체적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허도환은 “운영팀장님과 이강철 감독님께는 특히 죄송하다. 팬들께서도 아무 것도 아닌 나를 많이 응원해주셨다. 앞으로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KT에서 항상 ‘감독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과 끝까지 못해서 아쉽다. 안 그래도 전화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LG는 이성우의 은퇴와 김재성의 삼성 라이온즈행으로 백업 포수진이 얇아졌다. 허도환의 몫이 분명하다. 여기에 이성우가 유니폼을 벗으며 허도환은 절친한 동갑내기 송은범과 함께 최고참이 됐다. 허도환은 “나도 막내 때 최고참 형들이 어려웠는데, 지금 후배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다”라면서도 “먼저 다가가고 말도 많이 걸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도환은 2018년 SK에서 2021년 KT에서 모두 우승반지를 손에 끼웠다. ‘반지 요정’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허도환은 “운이 좋았다. SK 때도 KT 때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면서도 “LG에도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은 마찬가지다. 좋은 기운 갖고 똑같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가, 잠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유)강남이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강남이가 힘들 때 적재적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뭉쳐서 좋은 결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양준혁 선배님의 자선야구대회가 아니라, 2022년 KBO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웃고 싶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LG는 30일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 원(계약금 2억·연봉 1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현 키움)~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T 위즈를 거치며 프로 통산 715경기서 타율 0.214, 10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로 팀 전력에 안정감을 불어 넣으며 현장 지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KT서 62경기서 타율 0.276(105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220타석) 이후 가장 많은 125타석에 들어섰는데 찬스마다 해결해주는 능력에 이강철 KT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LG와 계약했다.
계약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그는 “처음 제안을 듣고 도장 찍는 데까지 3~4일 정도 걸렸다. LG에서 ‘너랑 함께 야구하고 싶다. 네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력하게 얘기해주셨다.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원 소속팀 KT의 운영팀 협상 실무자와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구체적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허도환은 “운영팀장님과 이강철 감독님께는 특히 죄송하다. 팬들께서도 아무 것도 아닌 나를 많이 응원해주셨다. 앞으로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KT에서 항상 ‘감독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과 끝까지 못해서 아쉽다. 안 그래도 전화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LG는 이성우의 은퇴와 김재성의 삼성 라이온즈행으로 백업 포수진이 얇아졌다. 허도환의 몫이 분명하다. 여기에 이성우가 유니폼을 벗으며 허도환은 절친한 동갑내기 송은범과 함께 최고참이 됐다. 허도환은 “나도 막내 때 최고참 형들이 어려웠는데, 지금 후배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다”라면서도 “먼저 다가가고 말도 많이 걸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도환은 2018년 SK에서 2021년 KT에서 모두 우승반지를 손에 끼웠다. ‘반지 요정’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허도환은 “운이 좋았다. SK 때도 KT 때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면서도 “LG에도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은 마찬가지다. 좋은 기운 갖고 똑같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가, 잠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유)강남이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강남이가 힘들 때 적재적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뭉쳐서 좋은 결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양준혁 선배님의 자선야구대회가 아니라, 2022년 KBO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웃고 싶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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