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이, 실험적인 착장까지 완벽 소화 [화보]

매거진 <퍼스트룩>이 래퍼 미란이의 사랑 가득한 찰나를 공개했다. 다채로운 컬러로 채워진 화보를 들여다보면 미란이의 목소리가 앨범 ‘UPTOWN GIRL’ 의 타이틀 티키타 처럼 리드미컬하게 들려오는 듯 하다. 화보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깔을 맘껏 표출했다. 어딘지 엉뚱한 포즈, 잔뜩 성난 표정, 평소에 즐겨입는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물론 실험적인 착장까지 소화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화려한 피처링 군단으로 화제 속에 공개된 미란이의 첫 EP, ‘UPTOWN GIRL’에 대해 묻자, 연신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설명했다. “앨범은 낯선 곳에서 제가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이야길 풀어나가는 과정이에요. 일기장 같달까요? 만들고 보니 대체로 낮보단 밤에 듣기 좋은 바이브가 많더라고요. 이전 곡들에서 경쾌한 느낌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솔직한 심경을 담으려고 했어요.” 그런가하면 기존에 갖고 있던 미란이의 틀을 깨고 다채로운 장르를 시도한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Daisy’나 ‘VVS’의 미란이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평소에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도전을 멈추지 않더라고요. 저는 틀에 갇힌 래퍼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포지션이나 장르를 떠나서 그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구나’하는 포인트로 들어봐주시면 좋겠어요.”

미란이에게 넥스트는 무엇인지 물었다. “어떤 곡이든 흔쾌히 들어주는 팬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스트리밍 사이트를 보니 아티스트에게 하트를 누를 수 있더라고요. 제가 어떤 곡을 들고 와도 하트를 누를 수 있는 믿음을 주는 아티스트. 진짜 어마어마한 일이죠.”

2022년 1월 추운 겨울날, 미란이의 트랙처럼 미란이와 똑 닮은 <퍼스트룩> 화보와 인터뷰는 231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