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대성 48점 합작’ 오리온, KT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22-01-10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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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승현(왼쪽)이 10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 홈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승현의 23점·9리바운드 분전을 앞세운 오리온이 KT를 89-8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고양 오리온이 수원 KT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홈경기에서 이승현(23점·9리바운드)-이대성(25점·7어시스트)의 48점 합작에 힘입어 89-81로 이겼다. 오리온(15승16패)은 공동 5위였던 원주 DB(14승16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선 반면 서울 SK(23승8패)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KT(23승9패)는 2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주전선수들의 좋지 않은 컨디션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강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최승욱이 발목, 최현민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다. 이정현도 속이 좋지 못하다고 한다.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주포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이승현이 지난 (KT와) 맞대결에서 하윤기에게 고전했다. 기분이 썩 좋진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은 눈빛부터가 다르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초반 주도권은 오리온이 쥐었다. 1쿼터에 이대성과 이승현이 각각 13점과 6점을 넣으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캐디 라렌(35점·16리바운드)의 12점으로 응수했지만,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허훈(10점·9어시스트)이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에는 득점이 없었던 머피 할로웨이(16점·11리바운드)가 2쿼터 들어 홀로 골밑에서 8점을 쏟아 부으며 제 몫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승현과 조한진(11점)의 3점슛이 한방씩 터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시윤(4점·5리바운드)은 5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더했다.

KT는 3쿼터 들어서야 추격을 시작했다. 하윤기(14점·5리바운드)와 양홍석(8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이 6점씩 넣으며 활로를 뚫었고, 김동욱(6점·5어시스트)의 3점슛 두 방까지 터지면서 흐름을 탔다. 그러나 하윤기가 3쿼터 후반 개인반칙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코트를 벗어났다. 이후 오리온이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68-59로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승현은 4쿼터에도 8점을 뽑았다. KT에선 라렌이 홀로 17점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고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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