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 초기에 바로 잡아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2-0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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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고령층에서 만연하는 퇴행성 질환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 치매, 당뇨, 심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이 꼽힌다. 그중 치매 역시 고령화와 함께 매년 증가하면서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돼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약 60여 가지 이상으로 그중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밖에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뇌 손상 후 치매 등이 있다.

초기에는 단순 건망증처럼 일부분만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는 진행성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돼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겨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은 인지기능 검사에서 퇴행성 뇌질환의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게 된다. 뇌MRI 및 아밀로이드 PET 영상, 생물표지자 등을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미 경도인지장애를 지나 치매로 진행된 경우 약물이나 행동치료, 회상치료 등으로 급속한 진행을 억제한다.

아울러 치매를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평소 충분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 두뇌 활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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