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에서 화제된 RE100…국내기업 중엔 LG엔솔 33% 1위

입력 2022-02-07 15: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투자하는 공장을 포함하여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제공 | LG에너지솔루션

지난 3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RE100’이 정치적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화제가 됐다.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질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으면서다. 토론 후 이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RE100이 뭔지 나도 모르겠다”, “대통령 후보가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등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의 100%를 대체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됐으며, 정부가 강제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RE100, 국내 기업 14곳 참여


더 클라이밋 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349곳이다. 애플, 구글, GM, TSMC, BMW그룹, 샤넬, 스타벅스 등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현재 SK그룹 계열사 8곳과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그룹 등 14개 기업이 가입했다.

왜 기업들은 RE100에 가입하고 있을까. 최근 유럽, 북미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힘입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고객 및 투자자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 참여의 필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기업들은 RE100에 참여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 ESG경영 차원에서도 RE100 가입은 필수 요건이 되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기업의 기후변화 관리 능력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고 있으며,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 업체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RE100 동참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투자하는 공장을 포함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제공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국내 RE100 전환 실적 1위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RE100 전환 실적이 33%로 가장 앞서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위원회는 최근 연간 전력 소비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RE100 2021’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환 실적은 33%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5%, SK㈜·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0%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의 가입 요건은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 이를 20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폴란드와 미국 공장을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가동 중이다. 한국 오창, 중국 난징 공장, 신규 투자하는 공장 등은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RE100’이란?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지난 2014년 뉴욕기후주간을 맞아 국제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시작한 국제적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RE100 가입 국내 기업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고려아연,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KB금융그룹, 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증권, 롯데칠성 음료 등 14곳.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