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궁금한 좌완 에이스 후계자 이의리의 2년차 행보

입력 2022-02-16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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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역시 (이)의리죠.”

토종 ‘에이스’까지도 올 시즌의 활약상을 궁금해 하는 투수다. 가벼운 부상(왼손 중지 물집)으로 잠시 스프링캠프를 이탈했지만, 쏠리는 관심은 여전히 크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20)는 지난해 고졸 신인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ERA) 3.61의 호성적을 남겼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막내답지 않은 씩씩한 투구로 국제무대 경쟁력까지 엿보였다.

이의리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뽐내며 신인왕에도 등극했다. 2년차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자원임에 틀림없다. 1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KIA로 돌아온 양현종(34) 또한 올해 이의리의 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활약이 가장 궁금한 투수는 역시 (이)의리다. 신인왕을 받은 선수 아닌가. 지난해 그에 걸맞은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는 그보다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올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의리가 데뷔한 지난해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양현종의 토종 에이스 계보를 이을 후계자가 올해부터 롤모델과 함께 KBO리그 경력을 쌓게 됐다.

새 시즌 이의리는 양현종과 함께 KIA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 가장 유력한 후보다. 현재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잠시 1군 캠프를 이탈했지만,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새살이 돋는 대로 1군에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개막 선발로테이션 합류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시즌에 KBO리그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의리가 양현종의 노하우까지 전수받는다면, 그야말로 완성형 선발투수에 가까워질 수 있다. 힘 있는 직구는 물론 날카로운 변화구까지 갖춰 스타일도 비슷한 두 투수다. 토종 좌완 원투펀치의 맹활약, KIA가 2022시즌에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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