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조영욱. 스포츠동아DB

FC서울 조영욱.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FC서울과 스트라이커 조영욱(23)이 2년 더 동행한다.

서울은 23일 “조영욱과 2년 계약을 연장했다. 기존 계약이 만료될 올해 말 이후 2년 연장에 합의했다. 2024년까지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당 12㎞ 이상 피치를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슛 감각을 자랑하는 조영욱은 서울의 간판 골잡이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K리그 통산 107경기에서 18골·5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서 8골·1도움을 뽑아 자신감을 더 높이 쌓았다.

꾸준하게 성장한 젊은 공격수는 태극마크를 달고도 헌신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지난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선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당연히 유럽 클럽들의 관심도 받았다. 올 겨울은 어렵더라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더 여유롭게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의 선택은 잔류였다. 이미 힌트를 남겼다. 1월 국가대표팀 소집에 앞서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소속팀의 동계훈련 현장에서 조영욱은 “서울에서 보낸 5년은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듬뿍 받은 시간이었다. 나를 지켜준 팬들에게 보답할 차례”라며 당분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FC서울 조영욱.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조영욱.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9일 대구FC와 원정 개막전에서 결승포를 터트리며 서울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의 첫 걸음을 함께 한 서울에서 뛰는 건 매 순간 영광”이라는 조영욱은 2022시즌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와 더 높은 위치를 꿈꾼다.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오르고 싶다”는 그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욱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2번째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