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4월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0’ 대회에서 진행된다.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의 복귀전이기도 하다. 권아솔은 2019년 11월 ‘굽네몰 로드FC 056’에 출전한 뒤 2년 5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다.
권아솔과 설영호의 대결 소식은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가 출연하는 ‘킴앤정TV’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다. 김 대표는 “설영호가 (권아솔과) 한 번 (대결)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권아솔도 그런 설영호의 도발에 ‘귀엽다. 더 하다 와야 한다’ 이런 식의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매치를 고민하다 결국 복싱을 선택했다”고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설영호가 아직 종합격투기(MMA)를 잘 모르니까 복싱 룰로 한다. MMA에서 무슨 복싱 룰이냐 이럴 수도 있다. 재미로 봐주시면 된다. 스페셜 이벤트로 그 대회를 끌고 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아솔이 오랫동안 운동을 했던 친구니까 기량적으로는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복싱을 했던 건 아니다. 캐릭터도 워낙 둘이 비슷해 재밌는 매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내가 타격에 장점이 있으니 그걸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사실 거의 노가드로 해도 된다. 이번에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에게 설영호가 도발을 해야 된다. 경기 때까지의 신경전, 감정 심리전은 대환영이다. 설영호가 가지고 있는 야수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설영호는 “전혀 긴장이 안 될 것 같다. 이기진 못해도 누구보다 더 많이 두들겨 때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권아솔이) 예전에는 진흙탕의 투견이었지만, 지금은 재벌가의 몰티즈 같은 느낌”이라며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