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4일 개막 PGA 혼다 클래식 출전
‘베어트랩’ 15∼17번홀 공략 관건
도박사들,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아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승의 기쁨을 간직한 ‘텃밭’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95억4000만 원)에 출전한다. 대회장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중에서 무척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번(파3)∼16번(파4)∼17번(파3) 홀은 수많은 선수들에게 눈물을 안긴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많은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0년 3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지난해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이 코스에서 유독 힘을 내는 임성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딱 맞다. 게다가 이번 주 대회에는 1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모두 불참한다. 도박사들이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우는 임성재를 올해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10월 PGA 투어 100번째 대회인 쉬라이너스 칠드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뒀던 임성재는 2021∼2022시즌 1승을 포함해 4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랭킹 5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열렸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브룩스 켑카(미국),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맷 존스(호주) 등이 임성재와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 꼽힌다. 강성훈(35), 이경훈(31), 노승열(31)도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