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테니스 선수, 러시아 선수 꺾고 “상금 전액 군대 기부”

입력 2022-03-02 15: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엘리나 스비톨리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우크라이나의 여자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28, 15위)가 러시아 선수를 꺾고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할 뜻을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2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21, 81위)와 만났다.

앞서 스비톨리나는 포타포바와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으나 WTA 투어가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만 허용하자 입장을 바꿔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스비톨리나는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자랑하며 포타포바를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꺾었다.

또 스비톨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로 된 경기복을 입고 나왔다.

승리를 거둔 스비톨리나는 "이 대회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슬픈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경기에 전념하려고 했고“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위한 임무를 완수한 것 같다"며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만 1000 달러(약 3700만 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