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희·박주원 듀오 콘서트 ‘Two Guitars’…“팬들은 투박을 외쳤다” [공연]

두 사람이 또 다시 무대에 선다.
정말인가 싶다.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 오페라 가수와 래퍼의 만남처럼 신선하다.
과연 이들의 만남은 ‘충돌’일까, ‘조화’일까.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듀오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3월 17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Two Guitars : 박규희 X 박주원’을 개최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지평을 넓히고 있는 두 젊은 거장의 만남은 주목해야 할 음악적 사건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지난해에 이루어졌다. LG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둘의 첫 합동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팬들의 지속적인 앙코르 공연요청 끝에 이번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듀오와 솔로무대는 물론 밴드, 게스트와 함께하는 레퍼토리들도 준비한다. 기타의 화려하면서 다채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정확한 기교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어떠한 레퍼토리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클래식 기타의 독보적인 연주자로 각광받는 박규희. 무려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아홉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박주원은 신들린 핑거링과 특유의 감수성으로 국내에 집시 기타열풍을 일으킨 뮤지션이다. 보는 이들의 넋을 잃게 만드는 그의 기타 연주는 대체재를 찾을 수 없는 오로지 그만의 것이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축복처럼 찾아온 뮤지션”, “한국의 파코 데 루치아” 등의 절찬을 받았던 박주원이다.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곡해 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20년간의 클래식 기타 연주로 다져진 탄탄한기본기 위에 팝, 재즈, 록의 감수성을 두루 갖춘 기타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사진제공 ｜ 뮤직앤아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