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안고 다시 만난 김광현-양현종, 또 울려 퍼질 ‘현의 노래’

입력 2022-03-09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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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오른쪽). 사진|SSG랜더스·스포츠동아DB

‘현의 노래’가 다시 한번 울려 퍼진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SSG 랜더스 김광현(34)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빅리그 경험을 안고 다시금 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광현은 8일 SSG와 4년 최대 151억 원에 계약하며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장기화로 새 시즌 출발이 불확실한 가운데 친정팀 SSG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김광현은 200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19시즌까지 오직 SK에서만 뛰었고, 통산 298경기에서 136승77패, 평균자책점(ERA) 3.27의 성적을 남겼다.

와일드한 투구폼으로 강한 공을 던지는 김광현은 국내투수들 중 최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안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그가 복귀 첫 시즌에 어떤 공을 던질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양현종 역시 ‘잭팟’ 계약과 함께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친정팀 KIA와 4년 최대 103억 원에 사인한 뒤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양현종은 특유의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강한 직구와 함께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다.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른 변화구까지 섞는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5경기에서 147승95패, ERA 3.83이다.

두 투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투구 스타일 자체는 다르다. 각자의 무기를 앞세워 KBO리그에서 10년 넘게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좌완들이다. 리그에서 각자의 커리어를 쌓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곤 했다.

빅리그 경험과 함께 노련미까지 갖춘 둘의 새 시즌은 더욱 큰 기대감을 낳고 있다. 슈퍼스타의 부재로 위기에 봉착했던 KBO리그. ‘에이스’ 타이틀에 걸맞은 두 투수가 흥행에 다시 불을 지필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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