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23번째 생일자축…대한항공, 최다범실에도 3-2 승리

입력 2022-03-09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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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이 무려 47개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범실을 범하고도 시즌 19승째(11패)를 따냈다.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5-20 23-25 25-22 15-13)로 이겼다. 쉼 없는 범실에 고전했지만, 23번째 생일을 맞은 임동혁이 27득점(공격성공률 61%)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대한항공은 승점 58로 2위 KB손해보험(16승14패)에 승점 5점차로 달아났다. 5위 한국전력은 15패째(15승)를 안았지만, 승점 41로 ‘봄배구’ 경쟁자인 4위 OK금융그룹(16승14패)과 승점차를 없앴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전 이후 3일,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이후 4일만의 경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과 서재덕의 부상으로 가용인원이 많지 않아 한국전력으로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경기 전 장병철 감독은 “경기 일정이 붙어서 체력안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단 때 링컨, 한선수, 곽승석의 체력을 비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주간 체력보강을 하고 선수들과 대화로 합의점에 다다른 부분이 있다. 플레이의 스피드뿐 아니라 팀플레이, 개인의 기술 등 어떻게 하면 편하게 경기를 할 것인지 얘기를 했다. 나는 계속 꿈꾸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세트 한국전력이 계속 앞서나갔지만, 대한항공 정지석이 서브로 흐름을 바꿨다. 14-14에서 곽승석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과 서브에이스가 잇달아 나오면서 2점차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이 좁혀지지 않던 2점을 따라붙은 것도 서브였다. 한국전력은 21-23에서 신영석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듀스 혈투에서 한국전력이 웃었다. 26-26에서 링컨의 서브와 백어택이 연달아 아웃되면서 세트가 끝났다. 팀 공격성공률에선 대한항공이 10% 앞섰지만, 범실 13-4가 승패를 갈랐다.

2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정지석이 앞장섰다. 3개의 공격을 성공시키고 다우디를 블로킹하며 4-0 리드를 안겼다. 한국전력은 끈질긴 수비로 따라붙었지만, 다우디의 공격효율이 ¤9%에 그치면서 뒤집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정지석과 임동혁의 오픈공격 성공과 다우디의 공격범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다우디와 링컨을 대신해 각각 박철우와 임동혁이 출전했다. 한국전력은 경기 처음으로 블로킹이 3개나 터지면서 범실이 잦은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22-22에서 다우디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마무리는 24-23에서 박철우의 백어택이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 19-14에서 정지석의 서브범실로 종전 한 경기 최다범실 기록(42개)과 나란히 했다. 이후에도 범실은 멈추지 않았지만, 더 뼈아픈 것은 22-23으로 추격하던 차에 나온 한국전력 조근호의 서브범실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25-22로 4세트를 따냈다.

5세트 대한항공 김규민이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이 10-13에서 김동영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3-14까지 따라붙었지만, 김규민이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득점의 김규민은 5세트에만 속공과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인천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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