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코로나19도 버티던 경남, 수적 열세에 무너졌다…전남에 1-2 역전패 [현장리뷰]

입력 2022-03-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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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경준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 전경준 감독. 스포츠동아DB

경남FC는 13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경남은 2연승에서 멈추며 승점 6(2승2패)에 머문 반면 전남은 시즌 첫 골과 승리를 동시에 챙기며 승점 4(1승1무2패)를 쌓았다.

경남은 최근 리그에서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선발진 구성부터 녹록치 않다. 부상자가 많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이 누더기 상태가 됐다. “교체 명단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도 60~70% 수준이다. 쓸 수 있는 선수들을 다 끌어 모았다”는 이날 경기 전 설기현 감독의 말에서 경남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경남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4분 정충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간결한 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윌리안~에르난데스~정충근으로 이어진 공격진의 패스 플레이가 빛났다. 그러나 기세는 일찍 꺾였다. 전반 10분 주장 윌리안이 부상으로 교체된 뒤 분위기가 전남으로 기울었다.

전남은 전반 14분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다. 장성재가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전반 26분 조지아 출신 장신(198㎝) 공격수 카차라바가 페널티지역 안 혼전을 틈타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가 결정적 기회를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21분 김종필이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데 이어 경기 막판 에르난데스까지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경기 후 전경준 전남 감독은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했다”며 “선제 실점 후 선수들이 위축될까 걱정했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시원한 골이 터졌다”며 올 시즌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밀양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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