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메드베데프, ‘이것’ 못 하면 윔블던 출전 금지?

입력 2022-03-16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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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자이자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올 여름 열리는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출전을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제재 확대를 시사했기 때문. 양국의 주요 선수로는 메드베데프 외에 남자 단식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세계 7위)와 여자 단식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세계 3위)가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체육부 장관 나이젤 허들스톤(Nigel Huddleston)은 최근 ‘메드베데프가 올해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허들스톤 장관은 “그 누구도 절대 러시아 국기를 사용하거나 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라고 확실할 만한 게 필요하다”며 “어떤 요건이 필요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푸틴 지지자가 아니라는)보증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요건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올 잉글랜드 클럽(대회 주최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타임스는 윔블던 대회 주최 측과 다른 그랜드 슬램 관계자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ATP, WTA, ITF에서 이미 부과한 것을 넘어서는 제재 확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ATP, WTA, ITF 등 세계 테니스 주요 단체는 양 국가 선수들이 국가 이름과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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