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노히트’ 한화 김민우, 토종 1선발 출격 준비 완료

입력 2022-03-20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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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어린 투수들의 출현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토종 에이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민우(27)에게 그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우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5이닝 노히트’의 신바람을 냈다.

김민우의 올해 시범경기 등판은 이날이 2번째. 첫 등판이었던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1이닝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5일만의 등판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른 시점에 벌써 5이닝을 돌파했다는 게 큰 소득이다. 김민우는 이날 54개의 공으로 5회까지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매회 던진 공이 15개가 채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도 시속 143㎞까지 찍혔다.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김민우는 2021시즌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9경기에 나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ERA) 4.00을 올리며 155.1이닝을 책임졌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10승을 마크하며 토종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해도 김민우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후에도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우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키움을 6-2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타선에선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마이크 터크먼이 3타수 2안타 3득점, 4번타자 2루수로 나선 김태연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불펜은 2번째 투수로 나선 황영국이 2실점했으나, 이후 장민재~장시환~김규연~윤호솔이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 선발 김민우의 시범경기 첫 승을 완성시켜줬다.

김민우는 경기 후 “지난 경기(롯데전)에서 좋지 않아서 오늘은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했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만족스럽다. 노히트는 시범경기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시즌 전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아직까지는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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