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27)와 임성재(24)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146억3000만 원)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4년 만의 이 대회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니얼 버거(미국)를 맞아 2홀 차로 승리했다. 첫날 세계랭킹 21위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따돌리고 먼저 승점 1점을 챙긴 김시우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 16명이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2018년 16강 진출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김시우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티럴 해턴(잉글랜드)와 만난다. 해턴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을 4홀 차로 크게 따돌렸다. 김시우가 해턴을 꺾으면 조 1위 등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를 만난 임성재는 14번 홀을 마쳤을 때 이미 5홀 차로 뒤져 더 이상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임성재의 2라운드 상대 키스 미첼(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비겨 승점 0.5점을 받았다.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은 무난하게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세계랭킹 7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루크 리스트(미국)에 3홀 차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