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굳히기냐, 2위 그룹의 추격이냐…선두권 경쟁 분수령

입력 2022-04-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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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가 5일과 6일 펼쳐진다. 울산 현대가 승점 17(5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4승2무1패·승점 14)와 제주 유나이티드(3승3무1패·승점 12)가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울산이 선두를 굳힐지, 추격자들이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울산은 현재 유일한 무패 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주전들 대부분이 이탈한 가운데 치른 포트FC(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6라운드 맞대결에서 잇달아 승리를 낚았고, 인천과 7라운드 경기에서도 승점 1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최기윤, 오인표, 윤일록, 이명재 등 신인급 선수들이나 백업으로 밀려나있던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얻어 기량을 뽐냈다.

인천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울산을 턱밑에서 추격 중이다. 올 시즌 3골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주포 무고사는 4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2020년 8월 소방수로 투입돼 2년째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조성환 감독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해 결속력을 다졌다.

올 시즌 ‘현대가 양강’ 구도를 깨겠다고 선언한 제주의 전력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포항에 0-3으로 패한 뒤 6경기에서 승점 12(3승3무)를 쌓았다. 주민규와 조나탄 링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구자철까지 2일 대구FC전에서 실전을 치러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주말 9라운드를 마친 뒤 K리그1은 ACL 조별리그 일정 때문에 잠시 중단된다. 그 전까지 울산이 다른 팀들과 격차를 얼마나 벌리는지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제주-울산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제주가 울산을 제압한다면 선두 싸움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반대로 울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이른 시기부터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같은 시간 인천은 대구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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