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수호’스러운 음악” 2년 동안 자아찾기 성공 [종합]

입력 2022-04-04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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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수호가 솔로로 컴백한다. 소집해제까지 2년 동안 수호가 느낀 감정을 가사로 풀어내 진정성을 더했다. 수호는 "가장 수호스러운 음악을 했다"라고 자신했다.

4일 엑소 수호의 새 솔로 앨범 [Grey Suit(그레이 수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수호는 이날 “지난 2월 소집해제 후 2년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팬들, 대중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라며 “빨리 만나고 싶어서 솔로 앨범을 소집해제한 날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데뷔 때도 떨렸지만 또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에 떨린다. 2년 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노래하려고 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평소 내가 좋아하는 록 발라드 장르의 노래를 담았다. 봄에 들으면 더 좋을 것이니 기대해달라. 수호만의 장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앨범이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악기 사운드를 섬세하게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앨범의 청취 포인트까지 덧붙였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Grey Suit’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는 가사에 맞춰 모노톤과 컬러톤의 대비감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꾸며졌다. 같은 수호 다른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수호에 따르면, 복무 중 소설 ‘모모’ 속 회색 신사 캐릭터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내가 가장 애정하는 곡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Grey Suit’를 비롯해 ‘Morning Star’(모닝 스타), ‘Hurdle’(허들), ‘Decanting’(디캔팅), ‘이리 溫 (Bear Hug)’(이리 온), ‘75분의 1초 (Moment)’ 등 시간을 테마로 수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총 6곡이 수록됐다.

수호는 “인트로격인 ‘모닝스타’는 내가 꾼 꿈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를 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가장 먼저 녹음을 한 곡이다”, “‘허들’로는 실제 상황처럼 그려질 수 있도록 사운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허들’이 장애물이라는 뜻이지 않나. 시간이 내 허들로 느껴졌다”, “‘디캔팅’은 관능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지난 2년 동안 와인에 빠져있었다. 와인을 풍미 있게 하는 작업을 ‘디캔팅’이라고 하는데 2년의 시간을 비유해봤다”, “‘75분의 1초’는 찰나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콘서트 피날레 무대를 마치고 내가 느낀 감정을 담은 팬송이다. 팬들을 위한 곡이라그런지 작업하기에도 가장 수월했다”라고 작업 비화를 공유했다.

데뷔 10년을 맞이한 엑소 리더로서의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수호는 “마음은 ‘콜 미 베이비’ 때 4년차에 머물러 있는데 벌써 10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팬들 덕분이다”라며 “이번 앨범은 멤버들에게도 숨기고 조금씩 들려줬는데, 모두 ‘수호스러운 음악’이라고 반응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수호는 음원 공개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유튜브 EXO 채널을 통해 컴백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8시에는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에 출연한다.

끝으로 수호는 “첫 솔로 앨범보다 더 뚜렷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또 좋아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를 알게 됐다. ‘수호가 수호했다’ ‘수호스럽다’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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