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준용, 정규리그 MVP마저 손에 넣을까

입력 2022-04-05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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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준용. 스포츠동아DB

서울 SK 최준용(28)은 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4일까지 53경기에서 평균 28분22초를 뛰며 16.2점·5.8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득점은 2019~2020시즌의 개인최다기록(11.8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자연스럽게 그의 데뷔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준용은 200㎝의 장신 포워드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했고, 볼 핸들링 능력도 수준급이라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데뷔 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슈팅능력까지 크게 향상됐다.

꾸준함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10점 미만에 그친 경기가 총 8게임에 불과하다.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10점 이상을 뽑았다. 적극적 수비로 상대의 득점 루트를 차단한 역할까지 고려하면 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준용의 수상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또 최준용은 올 시즌 라운드 MVP를 2차례나 수상(1·5라운드)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막판 팀의 중심을 잡아준 공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도 최준용의 수상에 힘이 실린다.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려한 쇼맨십으로 눈을 즐겁게 만드는 플레이 스타일은 최준용의 트레이드마크다. 데뷔 초에는 지나친 승부욕으로 자제력을 잃는 모습도 보였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국내·외국인선수 MVP뿐 아니라 신인상, 감독상, 식스맨상, 기량발전상, 베스트5 등에 발표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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