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에도 5이닝 버티며 시즌 첫 승 LG 임찬규, 국내 1선발 자존심 회복하나

입력 2022-04-06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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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임찬규(30)는 2022시즌 LG 트윈스 선발로테이션의 키를 쥐고 있다. 투수조장이기도 하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챙기면서 한숨을 돌렸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17경기에서 1승(8패)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첫 등판부터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임찬규는 1회말 제구 난조로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안타 2개, 4사구 2개로 3실점했다. 2회말에도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그는 3회말부터 안정을 찾아 94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초 타선이 터지면서 5-3으로 역전한 덕분에 임찬규는 결국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행운이 동반된 승리였다.

LG 류지현 감독은 새 시즌을 준비하면 선발로테이션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5인 로테이션 중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하면 국내투수 3명은 각기 다른 불안요소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소화한 임찬규와 이민호가 좀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발선상에서 임찬규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지닌 그는 마운드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았고, 이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제 몫을 해줬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임찬규가 행운의 첫 승과 함께 한층 더 나아진 투구로 국내 1선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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