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승급선수 복병일 뿐? 큰코 다칠라!

입력 2022-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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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선발급 4명, 우수급 5명 등 총 9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으나 승급 이후 성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수급 특별승급 선수들 선전이 의미하는 것

이창용, 승급 첫 3월4일 경주 우승
안효운도 4월29일 경주 우승 잭팟
몸상태 최상…언제든 입상권 가능
특선급에 올라온 5명은 아직 고전
경륜선수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되는 등급조정을 통해서 상위등급으로 올라가는 것과 특별승급이다. 이중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등급조정보다는 3회차 연속 1위 또는 2위 성적을 올리면 가능한 특별승급제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특별승급은 심사기준이 엄격해 이를 통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올해 광명 17회차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총 9명이 차근차근 연승행진을 거두며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에서는 4명, 우수급에서는 5명이 특별승급을 통해 상위등급으로 진출했다.

선발급에서는 강급자였던 이창용(11기 A3 성산)과 안효운(8기 A3 인천), 26기 정지민(A2 수성)과 장지웅(26기 A2 상남)의 등급이 올라갔다. 우수급은 특선급을 경험했던 김태범(25기 S3 김포), 한탁희(25기 S3 김포), 김민배(23기 S3 세종)가 재도약에 성공했다. 김영수(26기 S2 세종), 김태현(25기 S3 김해A)은 생애 첫 특선급으로 진출했다. 이들 외에 많은 선수들이 특별승급의 마지막 관문까지 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별승급으로 올라가도 결과는 사뭇 다르다. 우선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간 선수들은 높은 기량차를 실감하며 아직까지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김영수가 그나마 자력형으로 입지를 쌓으면서 꾸준히 삼복승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 선수들은 복병세력이나 가끔 배당이 터지는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득점 낮더라도 베팅전략시 고려해야”


이에 반해 우수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은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다. 이창용은 승급과 동시에 첫 출전했던 3월4일 광명 경주에서 혼전 양상의 레이스를 당당히 젖히기로 돌파하며 쌍승식 10.8배란 괜찮은 배당을 선사하며 우승했다. 안효운 역시 올해 첫 우수급인 4월29일 광명경주에서 연대에 밀려 고전이 예상됐지만 젖히기 타이밍을 완벽히 잡아 쌍승식 14.9배를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정지민은 승급 후 우승은 한 번이지만, 두 회차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과거에는 특별승급을 해도 기량 차로 인해 복병역할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우수급의 경우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상이기에 상위등급으로 진출해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명품경륜승부사의 김순규 수석기자는 “특별승급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상위등급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올라간 건 분명하다”며 “따라서 하위등급에서 올라왔다고 무시하면 안 되고, 자력형이 많다는 점에서 기존 강자들이 활용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득점은 낮더라도 언제든지 입상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베팅 전략 시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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