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와 착각 주의”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18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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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밤낮 동안 급격히 바뀌는 일교차, 건조한 기후,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 때문에 호흡기를 중심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란 특정 항원(Allergen)에 노출되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병하는 질환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항원이란 인체에 침입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물질이다. 항원이 체내에 침투하면 항체가 등장해 이를 제압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항원항체반응이라고 부른다.

정상적인 항원항체반응이 이뤄지면 신체에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특정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기침, 가려움증 등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증상을 알레르기라고 정의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이 코 안에 침투해 나타나는 급성 비염 질환이다. 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되면 자극 부위를 중심으로 면역글로불린 E(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유전에 의한 알레르기 체질 그리고 주위 환경적 유발 요소들의 상호 작용 때문이다.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 감기로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일례로 어린 자녀가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약 복용만 권하며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비염, 기타 호흡기 질환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이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는 원인 및 임상적 양상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 유발 요인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의 특정 항원이다. 반면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데 특히 알레르기 비염과 다르게 몸살, 열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안정을 도모하고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약물 및 주사 치료를 시행할 경우1~2주 내 호전 기미를 보인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 회피 요법을 지속해도 1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 방법으로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MAST), 유니캡(UniCAP)이 있다. 이들 검사 프로그램은 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뒤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IgE가 혈청에 존재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는 검사 한 번에 여러 항원 관련 특이 IgE를 동시에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다만 민감도, 특이도가 낮아 스크리닝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니캡 검사는 민감도, 특이도가 높아 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고 싶을 때 시행한다. 마스트, 유니캡 검사 외에 코 내부 상태를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단순 부비동 엑스레이(X-ray)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특정 항원에 대한 회피 요법도 중요한 만큼 환자의 치료 협조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만약 비염과 더불어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코막힘이 동반된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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