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에서 8번까지’ 박동원 타격부진? 개의치 않는 사령탑 [대구 SD LIVE]

입력 2022-05-24 18: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박동원. 스포츠동아DB

박동원(32)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긴 뒤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첫 15경기에선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4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타격뿐 아니라 투수리드 등 포수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며 마운드 안정화에 일조했다. KIA의 5월 상승세에 크게 한몫 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공격지표의 하락폭이 상당하다. 이 기간 타율은 0.065(3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4번이었던 타순도 점점 내려갔다.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8번타자(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다 보니 타순의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종국 KIA 감독은 직접적으로 타격 부진을 언급하지 않았다. 박동원을 향한 절대적 믿음이 느껴졌다. 김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박동원이) 포수로 선발출전하는 경기가 많다. 체력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타순을 뒤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이 안 되다 보니 본인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매주 5경기를 선발로 나가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격 부진보다 수비 안정화에 주목하며 주전 포수의 기를 살리려고 애썼다. 김 감독은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타격 쪽은 조금씩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타격이 조금 안 되더라도 박동원의 볼배합과 수비의 능력치는 굉장히 좋다. 그만큼 팀도 안정되고 있다. 더 자신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소리에 기대감이 묻어났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