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기도 알차게…‘선두 질주’ 울산, 통영 힐링캠프로 기운↑

입력 2022-06-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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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울산현대 페이스북

K리그1(1부)은 6월 A매치 4연전에 따라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이집트와 평가전(14일)까지 3주 가량의 여유다.

예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겨진 2월 중순 시즌을 2022시작한 이후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온 각 팀은 선수단 재정비에 한창이다. 저마다 다른 형태로 휴식기를 보내는 가운데 2005년 이후 통산 3번째 리그 정상을 노리는 울산 현대의 선택은 미니 전지훈련이다.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 조현우 등을 대표팀에 보낸 울산은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 일정으로 경남 통영으로 향했다. 올해 초 동계전지훈련은 거제에서 진행했지만, 통영 캠프가 낯설지는 않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지난해 1월에도 울산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에 앞서 통영을 찾아 2주 정도 담금질을 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캠프의 주 목적은 훈련이 아니다. 산양스포츠파크에서 가볍게 뛰고 좋은 숙소에서 쉬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규리그 15라운드까지 11승3무1패, 승점 36으로 2위권을 넉넉히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이지만,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상실감이 컸다. 홍 감독은 팀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니전훈이 시작되기 전에는 조촐한 선수단 바비큐 파티도 열었다. 코치진이 고기를 굽고, 나눠 먹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속내를 털어놓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며 앞으로 방향을 숙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울산 관계자는 “통영 훈련은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캠프에 가깝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휴식도 중요하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라며 긍정의 효과를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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